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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울 가을 시화전

인생의 쉼표 천 혜경 시간이 바람처럼 내 곁을 지나가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좋아 다 그리지 못했던 모래 위에 그려 놓은 그림들 다시 모래로 덮어 버려도 좋아 오는 바람 맞이하고 가는 바람 인사하고 그리움 한줌으로 성을 쌓아 슬며시 밀려오는 파도에 모르는 척 스며 들어도 좋아 내 생애 가장 멋진 선물 천 혜경 네가 내게 가을을 주면 상채기난 자리 가을을 물들인 아름다운 시간을 줄께 네가 내게 가을을 주면 여름내 얼기설기 어울리다 가을에 밀려 올라간 높고 푸른 창공을 보여 줄께 네가 내게 가을을 주면 부드럽고 친절하게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어서 오라고 억새풀에 격렬하게 흔들리는 가을 바람을 보내 줄께 내 생애 가장 멋진 선물 당신! 산모퉁이 벤치 천 혜경 아무도 앉지 않는 산모퉁이 벤치 천사 빛이 내려오면..

카테고리 없음 2023.09.23

서서울 시화전

시 1 성산 성산 천 혜경 먼 하늘 끝자락에서 바람처럼 오실 임 맞이하러 출렁이며 밀려왔다가 바다 끝자락에 서 있네 검푸른 넥타이 메고 들꽃 한줌 주머니에 꽂고 바다 바람에 그리움 가득 안고 바다 끝자락에서 기다리네 시 밭에서 꽃들이 피어나고 영혼의 정원에서 생명들이 자라나면 민들레 꽃 날개를 달아 먼 하늘 끝자락으로 바람처럼 오실 임에게 날려 보내려네 시 2 들꽃 들꽃 천 혜경 억새풀 밭 그리움의 바다에서 해녀처럼 자맥질합니다. 출렁이는 낙엽 사이에 살짝 고개 내밀고 그리움에 목말라 바람에 실어 잎새 하나 보냅니다. 월세 내고 살았던 철새도 방 빼고 날아가 버린 날 태양이 갈대 숲에 꽁꽁 숨겨둔 내 하얀 얼굴 노란 심장을 봐 버린다면 화알작 고개 들고 내가 보이느냐고 얼마나 그리웠는지 바람에 날려보낸 ..

카테고리 없음 2023.03.10